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본디 인간이란 개체가 ‘남’보다는 ‘나’에게 관대한 존재인지라, 그 둘에 적용하는 잣대가 다르다.
‘남’을 판단하는 루트가 ‘오감+사고(思考)’정도지만, ‘나’를 판단할 수 있는 루트는 그보다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리라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그래서인지 ‘남’이 한 짓을 보고 “어떻게 사람이란 작자가 저딴 짓을 할 수 이뜸? 난 저런 놈들이 세상에서 제일 이해가 안돼.” 라던 사람이 정작 ‘자기’가 그런 상황에 처하고 또 그런 일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잖아. 이 정도도 이해 못 하니? 유도리가 없어.” 란다.
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먼저 밑밥 깔아놨듯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리고 나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알고 있자. ‘남들’에겐 ‘나님’, 그러니까 ‘너님’이 ‘남’이다.
요즘 어떤 명사에나 들러붙어서 사람을 긴장 태우는 형용사인 social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세상이다.
남들 함부로 판단했다가 함부로 단정지었다가 함부로 욕했다가, 언제 한 번 크게 혼나는 수가 있다.
그러니까 욕하려면 숨어서 하자. 나님처럼 ㅋㅋㅋ
